血의淚 (스포일러 없슴)


먼저 고백하자면 부끄럽게도 '혈의누'를 아직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. 하긴 읽지 않은 대입 필독서가 한 두권이랴만은..

간만에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.

기대를 많이 안해서인지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. 「장미의 이름」이 많이 생각 나더군요.
시나리오적 구성도 그렇고 음습한 중세 분위기를 내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.
범인은 의외로 싱거웠습니다. 고 놈 아니면 범인이 없겠다 싶더니만..
하긴 반전이 꼭 중요한 덕목은 아니지요.
시나리오 보다 Visual적인 면이 더 낫더군요. 차승원의 연기 또한 아쉽고.

하지만 영화 후반부터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된 bgm인 라흐마니노프의 피협 3번은 정말 홀랑 깨더군요.
중요한 순간 마다 나오는 바람에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더군요. 개인적으로 정말 "미스 매칭"이었습니다.
두 가지 정도 예상 가능한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,

1. 예산이 부족했다.
2. 음향감독, 혹은 감독이 라흐 피협을 매우 좋아한다.
(이렇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. 저도 평소에 그런 생각 하는 음악들이 있으니까요.)

끝이 좋으면 다 좋다던데 마무리가 좀 엉성한 느낌도 있고...

"준작이긴 한데 좀 더 좋을 수도 있었겠다" 가 저의 총평입니다. 그래도 그런대로 볼 만 합니다.

P.S: 흥행이 괜찮게 되는 듯 싶던데 후속작을 만들면 "鬼의聲"이 제목이 되려나요..
by 애송이 | 2005/05/23 12:56 | 트랙백 | 덧글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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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관람차 at 2005/06/01 09:50
간만에 들렀더니, 업뎃이 아주 안되는 것은 아니었군요.
그런데 말입니다. '없음'이 맞는 표현입니다. 주로 행정쪽에 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에 유추에서 '없슴'이라고 쓰는데, '없(다)+(명사형)음'의 결합이죠. 알바병으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절거렸습니다.
Commented by 애송이 at 2005/06/03 10:47
이런.. 부끄럽군요. 그러고 보니 관람차 님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가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네요. 잘 지내죠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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